박사 출신 트로트 가수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가수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석·박사 학위를 취득해 화제가 됐던 그의 학위 취득 과정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5일 공익제보자를 통해 입수한 홍진영의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는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했다. 카피킬러에 따르면 홍진영의 석사 논문은 전체 문장 556개 중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였고,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로 확인됐다. 카피킬러는 국내 대표적인 표절 검사 프로그램이다. 60억건 이상의 빅데이터로 공신력을 얻고 있다.

제보자 주장에 따라 논문을 살펴보면 2009년 홍진영이 석사 학위를 딴 논문의 ‘2. 연구의 목적’은 2년 전(2007년) 같은 학교인 조선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 A씨의 논문의 특정 부분과 흡사하다. A씨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삼았다면, 홍진영의 논문은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바로 뒤 문장은 A씨의 논문을 통으로 옮겨왔다.

논문은 학위 취득을 위해 거쳐야 하는 필수 단계다. 그렇기 때문에 논문의 표절 또한 민감하게 다뤄져야 한다. 대학마다 논문 심사, 인용, 표절의 기준은 상이하다. 더욱이 민간 기관의 표절 검사 역시 100%의 정확도를 보장할 수는 없다. 그러나 50%를 훌쩍 뛰어넘는 표절률이 평범한 수준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실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서도 이는 비상식적인 표절률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2009년 이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이를 발판으로 2012년 박사 논문 심사 후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박사 학위 취득 후 ‘박사 가수’라는 수식어를 얻고,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박사 학위’에 관해 여러 번 언급하며 이미지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사실 그녀의 이런 논란은 과거 2014년 ‘조선대 비리 사건’이 터질 때도 있었다. 당시 관련 기사 댓글에 홍진영의 논문 표절이 이슈가 되자 그녀는 이에 대해 “박사 학위 딴 이유는… 돈으로는 박사모 못 써요” 등의 인터뷰를 통해 의혹을 전명 부인했었다.
그러나 홍진영씨의 부친이 조선대학교 교수라는 점에서 관련 의혹은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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